제목 | ㈜李家자연면, 순수한 국내산 통밀로 만든 면 시리즈 개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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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11.24 20:05 | ||
허기진 시절 배부름에 목말라 국수로 삼시세끼를 때우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서양밀에 빠르게 잠식된 입맛은 신토불이를 무색케 한다.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웰빙 바람을 타고 다시 뜨고 있는 우리 농산물. 문제는 어떻게 소비자의 입맛을 우리 것으로 돌이킬 수 있는가다. ㈜李家자연면 이범수 대표가 그 해답을 찾았다. 순 우리 통밀로 만든 국수 시리즈 포장지에 담겨진 생면은 분명 갈색을 띄었는데 물에 넣어 끓이니 점차 노랗고 매끈한 면발로 변신한다. 채에 올려 물기를 빼니 면발에서 윤이 난다. 그 위에 자장면 소스를 뿌리면 훌륭한 자장면이 된다. 물론 맛있다. 우동도 있고 생라면도 있다. 면발의 비밀은 기름에 튀기지 않은 순 우리나라산 통밀로, 李家자연면에서 생산하고 있는 ‘밀락’ 브랜드 제품들이다. 밀락은 ‘우리 밀로 만든 면을 맛있게 먹어 즐겁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이범수 대표는 설명한다. 밀락의 우리밀 면 제품들은 발효공학을 전공한 이범수 대표가 13년에 걸쳐 연구해 낸 결실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왜 하필이면 우리 밀일까? 그러나 우리 통밀은 국내 유통기간이 짧기 때문에 굳이 농약을 칠 필요가 없다. 또 ‘겨’를 많이 깎아 내지 않은 ‘통밀’을 그대로 원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통밀의 생산과정에 대한 정보가 없는 소비자에게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 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바로 면의 느낌이 거칠다는 것이다. 이 식감 부분을 해결해 맛과 영양을 동시에 지키며 식품의 건강성을 회복한 것이 李家자연면의 제품이다. 식이섬유 지키고 부드러움 첨가한 ‘밀락’ 국수 “소비자들은 일단 입맛에 좋은 것을 선호하기 마련입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국수 제품의 대부분은 색상도 하얗고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알아야 할 것은 이런 국수들은 밀 도정을 매우 많이 해 전분만 남긴다는 사실이에요. 비타민 등의 영양성분과 식이섬유의 45%는 껍질(겨)에 있는데 수입 밀은 도정을 통해 이 부분을 모두 깎아냅니다. 결국 식이섬유가 적기 때문에 국수를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다고 느끼는 게 당연해요.” 밀락의 제품들은 통밀을 쓰기 때문에 영양분과 식이섬유 모두를 보존한다. 대신 색상이 어둡다든지 면발이 거칠 수밖에 없는 단점을 기술적으로 부드럽고 쫄깃하게 만들었다. 수입 밀을 원재료로 한 국수를 만드는데 한 시간이 걸린다면 밀락의 제품들은 4시간 이상의 공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그는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면을 내려주는 일본 우동기계를 사용하니 한국인들은 퍼졌다고 느끼고, 우리에 맞게 개조하는 과정을 거듭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통밀의 거친 식감을 부드럽고 쫄깃한 품질로 개발해낼 수 있었던 것은 이런 노하우가 축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밀락 외식 프랜차이즈 1호점, 카페 같은 국수집 우리나라 발효공학 1세대인 이범수 대표는 70년대 후반, 아직 우리나라가 식품산업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할 때 이미 ‘좋은 먹거리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산업화될 것’이라는 것을 예견했다고 한다. 李家자연면의 프랜차이즈 ‘밀락’은 작년 9월 용인에 직영 1호점을 오픈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자체생산 및 직접유통으로 본사와 가맹점이 상생
“밀락은 우리가 가진 제조 가공 기술을 이용해 가맹점인 식당을 성공시키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프랜차이즈 가맹주들은 자신이 가진 모든 자본을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우리는 자체 공장이 있으니 유통마진을 줄 일 수 있고, 재료도 당연히 좋은 것을 공급하니 소비자의 신뢰를 스스로 저버리지 않는거죠. 이렇게 한다면 본사와 가맹점은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니라 상생하는 프랜차이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와서 좋다고 느끼고 가맹주들도 신나게 장사를 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질서를 세우고 싶습니다.” 밀 재배 농가 확대를 기대한다 이범수 대표의 궁극적인 꿈이자 목표는 프랜차이즈의 성공으로 우리 밀의 소비를 늘려서 밀 재배농가에 실질적인 소득을 안겨주는 것이다. 국내 시장 넘어 아시아 시장 선점할 것 식품공학자 출신인 이범수 대표는 궁극적으로 기업에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간파하고 있다. 그래서 李家자연면 연구실에는 7명의 전문 연구원이 근무 중이다. 중소 식품기업으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노력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 13년 전 아줌마 직원 2명을 데리고 시작한 李家자연면은 현재 120명의 직원과 모든 공정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규모의 기업체계를 갖췄다. 10년 앞을 내다보고 식품산업을 시작한 이 대표는 앞으로의 10년에 대해 “지금까지처럼 욕심내지 않고 기본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한다. “한 마디로 미래를 내다보면서 연구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고 대비하면서 때를 기다리는 것이죠. 꾸준히 스스로의 완성도를 높여나가면 소비자들은 반드시 호응해주기 마련이라는 믿음입니다. 조급한 마음으로 나서서 이루려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출처 : [ECONOMY] "국수는 국수다워야 한다. 요리가 되면 안된다", 2015.07.31, 월간CEO, 김정훈 기자 bbssin@naver.com 원문 기사 : http://www.theceo.co.kr/news/articleView.html?idxno=744 |